일본 여행을 여러 번 다녀온 사람들도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세토 내해 지역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코스예요. 오사카나 도쿄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와 소도시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기엔 이만한 곳이 없어요.
세토 대교란 무엇인가
세토 대교(세토오하시)는 세토 내해를 가로질러 혼슈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와 시코쿠 가가와현 사카이데시를 잇는 현수교예요. 1978년 9월에 착공해 9년 6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1988년 4월 10일 정식 개통됐어요.
시와쿠 제도의 5개 섬 사이에 걸쳐 있는 6개의 교량과 그 사이를 잇는 고가교로 구성돼 있는데, 교량부만 9,368m, 고가부까지 포함하면 전체 길이가 13.1km에 달해요. 철도와 도로가 함께 다니는 병용교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로 알려져 있어요.
이 다리 덕분에 혼슈에서 열차나 자동차로 바다를 건너 시코쿠까지 곧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됐어요. 개통 전에는 페리로만 오갈 수 있던 구간이라, 세토 대교는 두 지역의 물리적 거리를 크게 좁혀준 상징적인 건축물이에요.
혼슈에서 시코쿠로 이동하는 방법
오카야마역에서 JR 열차를 타면 세토 대교를 건너 시코쿠의 다카마쓰나 사카이데 방면으로 갈 수 있어요. 열차 창밖으로 세토 내해의 섬들이 점점이 펼쳐지는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이동 자체가 관광 코스처럼 느껴진다는 후기가 많아요.
자동차나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세토추오 고속도로를 통해 다리를 건널 수 있어요. 날씨가 맑은 날에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하늘의 색이 특히 선명하게 보여서, 렌터카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사진 명소로도 꼽혀요.
오카야마·카가와 소도시 여행 코스
혼슈 쪽 거점은 오카야마, 시코쿠 쪽 거점은 카가와(다카마쓰)로 나눠 생각하면 코스를 짜기 편해요. 오카야마에서는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과 오카야마성을 둘러보는 코스가 대표적이에요.
세토 내해 전망은 와슈잔 전망대에서 특히 잘 보인다고 알려져 있어요. 바다가 한눈에 담기는 위치라 세토 대교의 전체 실루엣을 사진에 담기에도 좋은 장소로 소개돼요.
카가와현으로 넘어가면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답게 우동 투어가 여행의 핵심 코스로 꼽혀요. 지역 곳곳에 자리한 사누키 우동 맛집을 몇 군데씩 돌아보는 ‘우동 순례’ 코스가 여행 블로그와 가이드북에서 자주 소개돼요.
예산과 일정 짜기
오카야마와 카가와를 묶어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오면 인당 약 60~70만 원대의 경비로 다녀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항공권, 숙박, 교통, 식비를 포함한 대략적인 기준이라 실제 예산은 항공권 시기나 숙소 등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이 지역은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와 달리 이동 인구가 적어서, 성수기가 아니라면 숙박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에요. 소도시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적합한 코스로 꼽혀요.
여행 시기와 준비 팁
- 날씨 확인: 맑은 날 세토 대교를 건너야 바다와 하늘, 하얀 교각이 어우러진 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서, 여행 전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다리를 건너는 일정을 맑은 날에 배치하는 게 좋아요.
- 열차 예약: JR 열차로 세토 대교를 건널 계획이라면 성수기에는 좌석이 빨리 차는 편이라 미리 예약해두는 게 안전해요.
- 렌터카 여부 결정: 오카야마·카가와의 소도시들은 대중교통보다 렌터카로 이동할 때 동선이 훨씬 자유로워지니, 운전이 가능하다면 렌터카를 고려해볼 만해요.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세토 대교 여행은 대도시 관광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코스예요. 세계 최장 철도·도로 병용교를 직접 건너보는 경험과 오카야마·카가와 소도시의 여유로운 분위기, 사누키 우동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일본 여행을 몇 번 다녀온 사람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지역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