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이 세계 1위 배터리 업체라는 건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어떤 차에 CATL 배터리가 들어가는지는 의외로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요. 국내 완성차부터 중국 로컬 브랜드까지 CATL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을 정리해봤어요.
현대차의 CATL 배터리 채택 모델
현대차는 2세대 코나 일렉트릭에 CATL의 NCM(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했어요. 기존 국내 배터리사 제품 대비 원가를 낮추면서도 상품성은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돼요.
코나 일렉트릭은 현대차의 보급형 전기 SUV 라인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CATL 배터리 채택은 현대차가 원가 경쟁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꼽혀요.
기아의 CATL 배터리 채택 모델
기아는 현대차보다 더 폭넓게 CATL 배터리를 활용하고 있어요. 모델별로 배터리 화학 조성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 레이 EV – CATL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서 보급형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어요.
- 니로 EV – CATL의 NCM 배터리를 적용해서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쪽에 무게를 뒀어요.
- PV5 – 최근 출시된 상용 전기차로, CATL NCM 배터리가 탑재됐어요.
- EV5 – 국내 출시 버전에 중국산 CATL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모델이에요.
기아가 이렇게 다양한 모델에 CATL 배터리를 적용하는 이유는 명확해요. 배터리 원가가 전기차 전체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만큼, CATL의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면 완성차 가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에요.
중국 브랜드의 나트륨이온 배터리 탑재 차량
CATL이 2026년 가장 공을 들이는 건 나트륨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의 실차 적용이에요. 창안자동차의 ‘네보 A06’은 세계 최초로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양산 전기차로 이름을 올렸어요.
징둥닷컴, GAC그룹, CATL이 공동 개발한 ‘아이온 UT 슈퍼’도 나트륨 배터리 버전을 준비 중이고, 2026년 2분기 생산이 예정돼 있어요.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저온 성능이 우수해서 추운 지역에서의 주행거리 감소 폭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작다는 게 강점이에요.
2026년 초에는 경상용차용 ‘텍트란스 II’ 솔루션도 출시됐는데, 업계 최초로 경상용차 부문에 양산형 나트륨 배터리를 적용한 사례로 평가받아요.
배터리 스와핑(교체형) 차량 생태계
CATL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신 통째로 교체하는 ‘초코스와프(Choco-Swap)’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요. A0급부터 C급까지 전 차급을 아우르는 ‘#20’, ‘#22’ 버전을 통해 완성차 업체 11곳, 승용 브랜드 18개와 협력하며 25개 모델을 지원하고 있어요.
배터리 스와핑 방식은 충전 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몇 분 만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택시나 배달용 상용차 시장에서 특히 인기가 높아요. CATL은 이 생태계를 계속 확장하는 중이에요.
앞으로 CATL 배터리 탑재가 더 늘어날 이유
CATL이 2026년 4월 상하이 테크데이에서 공개한 3세대 션싱(神行) 초급속 충전 배터리는 1분 만에 10~35% 충전, 3분 44초 만에 10~80% 충전이 가능해요. 이런 기술 우위 덕분에 완성차 업체들의 CATL 채택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커요.
정리하면 CATL 배터리는 이미 현대차와 기아의 보급형·중형 전기차 라인업 곳곳에 자리 잡고 있고, 중국 브랜드에서는 나트륨이온이라는 신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까지 하고 있어요. 신차를 고려 중이라면 배터리 제조사 표기를 꼭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