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기 - 다섯번째 이야기

Note 2016. 9. 13. 01:08





벌써 다섯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은 '화이트밸런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화이트밸런스는 말 그대로 백색의 균형. 

쉽게 말하면 화이트를 맞춘다는 이야기입니다. 


화이트가 화이트로 보이게 하기 위해 뭔가를 한다는 것입니다. 



화이트밸런스란?


예를 들어서 화이트밸런스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설명을 위해 A4한장을 들고 한번 돌아다녀보겠습니다. 

여기서 A4용지가 흰색이라고 가정합니다. (실제 A4는 흰색이 아닙니다. 프른끼가 도는 형광백색정도가 더 맞습니다)


백열등밑에 간다면 A4종이는? 주황색으로 보일껍니다. 


형광등밑에 간다면 A4종이는? 약간 푸른끼가 도는 백색으로 보일껍니다. 


건물그늘오 들어간다면? 회색(흔히 말하는 시멘트색)으로 보일껍니다. 


하지만 A4는 흰색이죠. 흰색입니다.


우리 눈은 보이는 색상대로 주황, 푸른백색, 회색으로 받아들이지만 

우리 뇌는 이미 A4는 흰색으로고 알고 있기때문에 A4는 흰색이다 라고 인식합니다. 



하지만 카메라는 그걸 못한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흰색을 흰색이라고 알려줘야 합니다. 


그게 화이트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입니다. 


예로 들었던 주황, 푸른백색, 회색은 각각의 색온도를 가지고 있고 그 색온도에 따라 흰색에 영향을 미칩니다. 


과학시간에 들었던 그 색온도 맞습니다. 


태양 및 여러 광원이 가지는 색온도입니다. 


색온도는 높을수록 푸른 색이 강해지고, 낮을수록 붉은 색에 가까워집니다. 

태양광은 보통 5500~6000K정도입니다. 






화이트밸런스 맞추기.


이제 카메라에게 지금 광원이 어떤 종류이다를 알려주는게 왜 중요한지 아실껍니다. 

내가 주황색 광원 밑에 있는지, 푸른광원밑에 있는지를 알려줘야 입력값에 대한 정확한 아웃풋,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줍니다. 



1. 뭐니뭐니해도 오토! AWB 입니다. 

카메라가 현재의 광원을 분석해서 화이트를 인식하게 하는것입니다. 


왠만한 경우에는 AWB가 잘 맞아들어갑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다보면 지금의 상황이 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설정과 같은 경우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럴경우에는 기타 설정값들을 사용하면 됩니다. 



2. AWB외 설정값사용

디지털카메라에는 AWB(오토화이트밸런스)부터 주광, 형광등, 백열등, 그늘, 흐린날등 기본적인 셋팅값들이 있습니다. 

가장 쉬운것은 그 설정등을 이용해서 지금의 광원상태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제 A6000을 예로 들면 

자동

태양광 

그늘

흐림

백열등

형광등:따뜻한흰색, 형광등:차가운흰색, 형광등:주간의 백색, 행광등: 태양광, 

플래쉬

수중자동

색온도필터(색온도수치로 맞추는 기능)

사용자정의 


이런 설정들이 있습니다. 


내가 사진찍는 현재의 광원에 맞게 설정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각각의 설정값은 추가적으로 미세조정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아마 2007년에 샀던 LX2 하이엔드 똑딱이에도 있었으니 왠만한 카메라에는 다 있을껍니다. 

저는 뭐 잘 안만지지만 잘 사용하시는 분들은 잘 만져서 쓰시더라구요. 



3. 커스텀화이트밸런스 

왠만한 디지털카메라에는 사용자정의 (커스텀화이트밸런스)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말그대로 화이트를 내가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알려줄까요?


사용자정의는 보통 2개의 메뉴가 있습니다. 

사용자정의: 내가 맞춘 설정값 (이걸로 세팅해놓으면 이 값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사용자정의 설정: 값을 맞추는 메뉴입니다. 


사용자정의 설정을 선택하시면 왠만한 카메라들은 화면중앙에 동그라미가 생기면서 

셔터(또는 다른 버튼)를 누르라고 합니다. 

그 동그라미안에 있는 색정보를 화이트로 인식시키는 것입니다. 

가장 정확한것은 그레이카드겠지만 (카메라한테 그레이 = 화이트이므로) 

크레이카드가 없다면 그러면 안되지만 주변에서 흰색을 찾으시면 됩니다. 

되도록이면 반사가 없는 무형광의 흰색을 찾으시면 됩니다. 


그렇게 적당한 흰색을 찾아서 셔터(버튼)을 누르면 사진찍히듯이 셔터가 작동하고 화이트값을 가져옵니다. 

그 값이 사용자정의에 저장이 되고 그 값은 지금 상태에서 광원이 바뀌지 않는 한 정확한 값으로 작동합니다. 


설명은 길었는데 직접 해보시면 별거 아닙니다. 


심심하신분은 흰색말고 다른색을 보고 설정도 해보세요. 

예를 들어 빨간색을 보고 설정하면 그걸 화이트로 인색해서 빨간화면을 화이트로 만들기 위해 파란색을 입힙니다. 

화면이 파랗게 보인다는 이야기입니다. 

(설정값에서 백열등으로 설정해놓고 형광등밑에서 사진을 찍으면 똑같이 작동합니다.)



화이트밸런스 세팅을 잘못한 사진 예



지난달 다녀온 여름휴가에서 찍다보니 화밸셋팅을 실수한 사진입니다. 

해수욕장을 가기전 숲에를 다녀오면서 화백설정을 그늘로 했는데 해변에 도착해서도 그냥 찍었습니다. 

찍다보니 뭔가 이상해서 확인후 태양광으로 바꾸고 찍은 사진이 오른쪽사진입니다. 









화이트밸런스는 정확히?


당연하죠. 

위에 사진 보셨잖아요. 

저 푸른 바다가 색이 저렇게 나오는데 당연히 정확히 잡아아죠!



근데 진짜 무조건 정확히 맞추어야 할까요?

무조건 화이트는 화이트로?


Yes? 

No?


제 답은 No입니다. 

(위의 예시사진은 그냥 실수입니다. ㅋ)


그 분위기라는게 작동을 합니다. 


예를 들어

(이 예는 2008년에 강의할때부터 들었던 예라서 좀 아재같습니다) 

간만에 애인님이랑 아웃백에 갔습니다. 

아웃백 특유의 낮은 백열등 다 아시죠?

즐겁게 데이트도 하고 고기도 먹고 사진도 찍었는데 

아웃백에서 찍은 사진에 정확한 화이트밸런스를 적용하면....

그 특유의 붉은 분위기가 사라집니다. 


그게 좋은 건지는 제가 결정할 일입니다. 

저는 화이트밸런스는 좀 안맞더라도 아웃백 특유의 붉은 분위기가 더 좋습니다. 

그렇다면 촬영당시, 또는 후보정시에 굳이 화이트밸런스는 정확히 맞출 필요가 없겠죠. 


이렇듯 모든 경우에 무조건 다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노출, 초첨 다 마찬가지지만 사진의 분위기는 본인이 결정하면 됩니다. 

 








사실 화이트밸런스는 강의를 하면 

빛의 성질부터 시작해서 색온도, 각종 그래프, 그림등 4시간짜리 강의를 해도 부족한 부분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요점만 간단히 적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대충대충이라 죄송할 뿐입니다. 

질문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열과 성을 다해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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