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기 - 네번째 이야기

Note 2016. 9. 6. 18:02




사진찍기 

네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조리개를 이야기하면서 잠깐 나왔던 피사계심도에 관한 내용입니다. 


역시나 퇴근시간이 다가오는 관계로 요점만 간단히  적어봅니다. 


피사계심도는 "피사계 심도(被寫界 深度, 영어: depth of field, DOF)는 사진술에서 한 사진의 초점이 맞은것으로 인식되는 범위이다." 위키백과 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초점이 "맞은것으로"입니다. 

초점이 맞은게 아니고 초점이 맞은것으로 입니다. 

그 말은 실제는 초점이 안 맞지만 초점이 맞은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건 광학적 특성에서 오는 내용이니 왜 그런지는 검색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피사계심도는 '뒷배경흐림효과'라는 말이 더 익숙합니다. 

진짜로는 '보케' 또는 '아웃포커스'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보케는 일본말이고 아웃포커스는 콩글리쉬정도 되니 정확한 단어는 아닙니다. 

서구권에서도 요즘은 bokeh라는 용어를 쓴다고는 하는데 저는 뭐 땡기지가 않아서. 


그냥 뒷배경흐림효과라고 하렵니다. 


암튼 그렇습니다. 

뒷배경흐림효과 



한장요약입니다. 

조리개를 열수록(숫자를 작게=구경을 크게) 피사계심도 구간은   앝아집니다.

조리개를 조을수록(숫자를 크게=구경을 작게) 피사계심도구간은 깊어집니다. 


얕아진다, 깊어진다 표현을 쓰는것은 공간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한장 더 보시겠습니다. 




피사계심도를 위해 조리개를 조절했을때의 예시입니다. 

비둘기 뒷쪽의 나무를 보시면 그 효과가 보입니다. 

하지만 이 전글에서 적었듯 조리개를 셔터스피드와 반비례관계를 가지면서 같이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앞쪽의 비둘기가 찍힌 모습이 달라지게 됩니다. 


막연히 조리개만 조정해서 내가 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라는게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에 따라 변하는 셔터스피드에 따른 사진의 변화도 챙기셔야 합니다. 






잠시 옆길로.

Q.그럼 그 변화는 어떻게 챙기나요?


A. 광량의 확보(스트로브 또는 지속광조명), ND 필터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의 사진은 뒷쪽의 나무까지 초점이 다 맞기위해서 조리개를 닫은 사진입니다. 

그 결과 셔터스피드가 느려지면서 비둘리가 흘러가버렸습니다. 

이 경우는 광량을 더 확보해서 (스트로브 또는 지속광조명) 빛을 더주면 됩니다. 

빛이 많아지게 되므로 셔터스피드를 적정선까지 끌어올릴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사진은 그 반대입니다. 

조리개를 최대개방하면서 빛이 많이 들어오게 되므로 셔터가 아주 빠르게 작동했습니다. 

비둘기가 공중에서 멈춰버렸습니다. 

근데 제가 원하는건 오른쪽과 같은 뒷배경 흐림에 중간사진정도의 비둘기 모습이었습니다. 

문제는 들어오는 빛이 많아서입니다. 

이럴 경우는 첫번째 글에서 설명한 ND필터(다른 효과없이 광량만 줄여주는)를 사용하면 됩니다.     



첫번째 예로 든 경우는 단체사진의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체사진의 경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조리개를 조아서 초점영역을 많이 줘야합니다. 

이 경우 카메라를 들고 찍으면 셔터가 느려지면서 흔들릴 경우가 발생합니다. 


두번째는 뭐 이런경우가 있겠냐하시겠지만 

맑은 날 야외에서 뒷배경을 날리기위해 조리개를 2.8정도 여시면 바로 셔터스피드 한계에 직면합니다. 

A6000의 경우 1/4000초를 지원하는데 실제로 많은 경우에 이 같은 상황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중급기의 경우 최대셔터스피드가 어느정도인지도 관심꺼리입니다.

단순히 빠른 셔터스피드가 날아가는 새를 잡는 용도만은 아닙니다.    



다시 돌아와서 



예시사진 한 장 더 


사진이 마땅치가 않아서 일단 대충 설명할수 있는 사진으로 가져왔습니다. 


위에서 단체사진의 예를 설명했는데 이 사진을 보시면 

위의 사진은 뒷열의 검정색 미피도 초점이 맞습니다. 

하지만 아래사진은 검정색 미피의 초점이 맞지 않습니다. 


이렇게 무조건 뒷배경을 날린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라는 것도 아셔야합니다. 



아무튼

피사계심도는 사진의 이미지를 결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실제로는) 뒷배경흐림을 강하게 표현해서 사진의 피사체를 돋보이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주로 제가 그렇습니다. ㅎ


A6000 + 니콘마운트 변화어탭터 + 니콘 50미리 1.8렌즈 (환산 75미리) 촬영조리개는 2.8 



그런데 말입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애용하는 시그마 30미리 2.8 (환산화각 45미리)보다 뒷배경이 더 흐려지는거 같은 느낌같은 느낌입니다. 



비교가 잘 안되나요? ㅎㅎ ㅠㅠ 



피사계심도는 조리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지만 기본적으로 3가지의 영향을 받습니다. 


1. 조리개 

2. 피사체와 배경과의 거리 

3. 렌즈의 초점거리



1번 조리개는 충분히 설명을 했고


2번 피사체와 배경과의 거리는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가 멀면 멀수록 흐림효과가 강해집니다. 

당연한것이 피사계심도는 공간의 깊이에 적용된다고 했으므로 그 깊이안에 있는 배경은 흐려질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멀면 멀수록 그 깊이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흐림효과가 더 강해집니다. 

그렇기에 야외에서 찍는다면 (뭐 실내에서 찍어도) 뒷배경과 거리는 두고 찍으시면 좀더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3번 렌즈의 초점거리는 광각렌즈 망원렌즈를 뜻합니다. 

망원렌즈로 찍으면 그 효과가 더 강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제가 위에 적은  같은 조리개값, 같은 장면이라도 30미리로 찍은 사진보다 50미리로 찍은 사진인 배경이 더 흐려집니다.  





피사계심도도 간단하게 이정도입니다. 

너무 간단히 설명하나요;;;;




레고당을 위해 오늘 준브라더님이 올리신 사진으로 한번 더 복습해봅니다. 



준브라더님이 올리신 미피사진촬영 세트입니다. 

배경지를 깔고 그 위에 미피를 세팅하고 스탠드 2개로 세팅했다 하셨습니다. 


제가 빨간 박스를 추가했습니다. 

카메라에 있는 빨간 박스는 센서면입니다. 

미피쪽은 초점이 맞는 영역입니다. 

센서면을 기준으로 해서 일정거리(초점을 맞춘)에 초점이 맞아 들어갑니다.  




촬영세팅에서 조리개를 11~13으로 세팅하셨다하셔서 

임의로 대충 파란박스를 만들었습니다. 


위에서 보신대로 11정도면 피사계심도가 상당히 깊어집니다. 

준브라더님의 경우 배경이 흰색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배경을 날릴 필요가 없고 

더군다나 미피가 3기나 화면에 있기에 피사계심도를 깊게 설정하셨습니다. 





부가설명을 했는데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사실 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본적이 거의 없어서 강의가 아닌 글로만 적으로니 힘드네요. ㅠㅠ  - 


질문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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